[예담]
가을의 위로~*
문득, 세상의 모든 컬러가
변해감을 느낍니다.
곧이어 어떻게 변할지 아는 건
예지가 아니라 경험~
불타는 저녁노을 아래로
억새가 춤추는 들판,
황금빛 단풍길을 따라가는
낭만 출조가 이제 시작~
한여름 뜨겁던 태양 빛과
비바람을 견디고
제 몫을 다한 마지막은
아름답고 위대하지만~
키우고 번성하기보다는
비우고 버려야 하기에
가을은 소리 없는
막막함으로 다가옵니다.
헛헛한 그 마음 채우려
홀연히 떠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이 화려한 유혹의 계절~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가벼운 우울증을 앓는다면
순한 햇볕 한 줌이 위로하는
가을 낚시는 어떨까?
백운산 용수골 가을 손맛~!
원주 서곡 낚시터
입추와 처서를 보내고
보름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이미 가을은 정중앙~!
야물게 여무는 향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청정지역 원주의 가을은
상쾌하고 후련하네요.
청정한 공기를 가슴에 담고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만끽하는 당찬 가을 손맛~!
이만한 힐링이 또 있을까?
황금 시즌이 분명하지만,
경기 불황에 한가위가 목전이라
호주머니는 아쉽기만 한데요.
가볍지만 야무진 손맛을 찾아
원주를 찾았습니다.
이곳 서곡 낚시터는
수 면적 3,000평 / 120석
수심 3~3.5m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강원도라는 심리적 부담에
멀게 느껴지지만,
쭉~ 뻗은 제2 영동을 타면
2시간 내 닿을 수 있는데요.
거리상의 차이는 있지만,
켜켜이 펼쳐진 백운산 능선과
온몸에 스미는 청량함은
각별한 출조를 선사합니다.
게다가 명경지수로 유명한
백운산 용수골 계곡수가
직수로 유입되어 수질은 물론
고기 활성도 훌륭한데요.
3년 전부터 남한강 토종붕어를
주력 어종으로 대체하고
중후한 찌 올림까지 볼 수 있는
각별한 낚시터입니다.
전적으로 어업에 의존하는
토종붕어는 수온이 오른 하절기는
수급도 어려울뿐더러
차고 맑은 계곡물에
적응하는 개체도 제한적인데요.
그래서 전국에 토종터는 많지만,
손맛터를 겸한 토종터는
정말 몇 곳 되지 않고
또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낚시터 전역에
그늘막과 의자가 마련되어,
낚싯대와 떡밥 한 봉지면
가볍게 출조할 수 있는데요.
그늘막 노지 좌석 외에도
1/ 2/ 3/ 4인용 방갈로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단정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개수대와 테이블이 자리한
휴게실엔 냉온수는 물론
음료와 요깃거리, 떡밥까지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자판기도 마련되어 있네요.
낚시터를 전체적으로 보면
세련된 시설은 아니지만,
안온하고 친근한 환경~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미끼는 특별한 집어제 없이
어분 위주로 글루텐을 달 듯,
말랑하고 둥글게
콩알낚시면 충분한데요.
토종붕어가 주종인 데다
서식 환경이 좋다 보니,
뼘치 자생붕어가 성화를
부리기도 하지만,
4짜 대물 강붕어를 비롯해
잉어, 향어, 향붕어 등
만만치 않은 상대도 있으니,
채비는 튼실히 하고~
찌 맞춤은 손맛터라고
무조건 가벼운 채비보다는
다소 무겁게 맞추어야
멋진 찌올림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자원 확보를 위해
손맛터로만 운영되었지만,
올해는 잡이터와 손맛터
병행 운영하는데요.
잡이터에서 손맛 낚시?
개체 수가 적지 않을까?
손맛터에서 잡이낚시?
입질이 까칠할 텐데? 하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채비의 제한이 없는데도
손맛을 즐기는 대부분이
바닥 낚시를 할 정도로
토종 특유의 여유 있는
찌 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내림, 사선, 얼레벌레, 중통 등
경계심 많은 붕어를 위한
편법이 난무하는 도심의 손맛터와
분위기 자체가 틀리죠?
투박한 원 봉돌 바닥 채비에
어설픈 챔질과 캐스팅을 하는
초짜와 어린이들도
쉽게 손맛을 볼 정도입니다.
사실 낚시터가 할 수 있고
우리가 낚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힐링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꾼의 감성에 어울리는 고기를
꾼이 신나게 낚도록
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전 국민이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요즘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
하루 아니 찰라의 순간이라도
힐링과 기쁨을 얻고~
엄혹한 시절 종종 걸음을 걷는
이 시대의 아재들이
반짝이는 힘을 얻는다면
낚시터는 제 몫을
다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찬바람이 불면 토종 대물을
왕창 이식할 예정인데요.
결빙 전까지 이어지는
대물의 드라마같은 손맛과 찌맛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원주 서곡 낚시터
백운산이 품은 아늑함과 수려한 풍광
가슴이 뚫리는 맑은 공기
명경지수 용수골 계곡수로
이곳의 물은 채워집니다.
남한강 토종붕어를 주력으로
유장하고 중후한 찌 오름과
후련한 챔질 소리가 가득한
원주의 대표 손맛터
세심한 관리와 노력으로
방갈로와 노지 좌석, 휴게실
한층 더 말끔하게 정돈되고
완성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답답한 사무실과
오염된 공기를 벗어나고픈
'일탈의 로망'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
서곡 낚시터
감사합니다.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030-6
033-766-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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