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의 낚시터 기행
예담의 낚시터 탐방
강원도 원주의 한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남풍을 타고 밀려드는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
그리고 하늘거리는 유채꽃 향기가 설레임을 더 했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낚시 생각은 까맣게 잊은 채 낚시터를 거닐었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해마다 아카시아 꽃은 아름답게 피고
꽃향기가 진동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인간을 보듬고 있는 자연은
행복한 사람에게는 기쁨을 더해 주고
고독한 사람에게는 위안이 되어 주지만,
바쁘고 고달픈 사람들에게는 꽃 조차도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세상살이에 혼이 빠져 있으니
언제 꽃향기에 심취할 겨를이나 있었겠습니까?
계절의 변화마저 잊고 사는 우리에게
언제라도 이 아름다운 꽃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작은 일탈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이 그리웠습니다.
아카시아가 하얗게 물들인
이 곳은 원주의 서곡 낚시터입니다.
일탈의 로망을 선물하는~~
원주 서곡 낚시터
낚시사랑 회원님 안녕하세요?
절기상 초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낚시하기 딱~~ 좋은 요즘 입니다.
벌써 연두빛 싱그러움이 완연한 5월의 세째 주
필자가 다녀온 곳은 뒤늦은 개장 소식을 알린
강원도 원주의 서곡 낚시터 입니다.
이 곳은 산란이 늦은 강원도권 낚시터이지만,
한 겨울에도 찌를 올려줄 만큼
서식 환경이 좋고 개체수도 많아서
가장 빠른 개장 소식을 전하는 곳 인데요.
올 해는 지금 보시는 연안 방갈로 공사로
뒤늦은 5월 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정한 자연환경이 좋다고 해도
사실 수도권 조사님들에게
방갈로 시설이 없는 원주권 낚시터는
부담 일 수 밖에 없는 데요.
이제는 클래스가 틀린 청명한 공기와 1급 수질
거기에 낚시의 편안하고 안락한 즐거움까지
더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방갈로 내부에 TV, 냉장고, 소파,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잘 된 팬션식 방갈로도 많지만,
낚시터를 찾은 근본적인 이유가
손 맛과 자연이라면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답답한 사무실과 오염된 공기를 벗어나
만나는 자연과의 하룻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과한 편의시설은 오히려 자연과의
교감을 방해하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축 방갈로 구경했으니,
낚시터 여기저기~~ 둘러 보겠습니다.
그럼 관리동 부터 구경해 볼까요?
관리소에서 떡밥, 채비 등 낚시소품,
그리고 담배 구입이 가능하구요.
담백하고 소박한 시골음식도 맛 볼 수 있습니다.
식당 한 켠에는 지기님이 산 약초를 캐러 다니면서
하나 둘 귀하게 얻은 자연산 약초로 술을 담아 두셔는 데요.
하수오주, 더덕주, 도라지주, 천마주... 등
귀한 술이 많다고 하시네요.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적당한 가겨으로
분양도 하신다고 합니다.^^
관리동 앞에 있는 평상과 야외 테이블
여름에는 특히나 인기가 많은 장소 입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낮의 여름에는
용수골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나무 그늘에서 수박 한 입~~
이만한 즐거움이 없겠죠.? ^^
화장실은 물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구요.
샤워실도 신설하셨네요.
낚시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간단한 안내판과
뜰채와 떡밥 그릇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뜰채와 미늘 없는 바늘 사용은 손 맛 터의 기본 매너이죠.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관리실 앞 주차장 입니다.
그럼 이제 호지로 나가 볼까요~~
총 120여석을 보유하고 있는 서곡 낚시터는
평지형 저수로 수심 2~2.5m로
낚시하기 좋은 자가낚시터와 같은 환경 입니다.
백운산에서 발원한 용수골 계곡수가
마를 날 없이 직수로 유입되어 흘러 넘치기에
무늬만 계곡수가 아닙니다.
수질~~? 감히 비교를 거부 합니다.^^
수량이 많은 계곡수가 쉼 없이 흘러드니,
수위변화도 거의 없어서
요즘 같은 배수기에도 한결 같은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된다고 하네요.
수질과 수량
낚시터에서 가장 중요한 물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 곳의 고기 힘이 당차다고 하는 건,
흔히 말하는 상투적인 괜한 말은
아니라고 꾼들은 입을 모아 말씀하십니다.
낚시터 전체 어느 좌석을 가더라도
그늘막이 되어있고 좌석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낚시대와 떡밥 한 봉지만 있으면
가볍게 출조가 가능 합니다.
경기권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 곳의 운영방식은 잡이와 손맛
원하는 데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잡이터에서 손 맛 낚시....?
개체수가 적어 손 맛 보기 힘들지 않을 까?
손 맛 터에서 잡이 낚시...?
입질이 까칠하지 않을 까? 하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쌍포 낚시를 하다 보면 쌍권총이 다반사일 정도로
찌를 잘 올려준다고 합니다.
트리플 파이팅이 벌어지네요.^^
가만히 보니,
손 맛을 즐기는 조사님들 대부분이
바닦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내림, 사선, 얼레벌레, 중통, 맛세이~~
경계심 많은 붕어를 유혹하기 위한
온 갓 편법이 동원되는 수도권 손맛터와는
분위기 자체가 틀립니다.
또한 여타 손 맛 터에서는 보리나 확산성 집어제의
사용은 금지시키고 있지만,
그 또한 제한이 없는 데요.
이런 자유로운 낚시와 시원한 찌올림이 가능한 이유는
개체수가 많아 떡밥이 바닥에 쌓일 새 없이 소진 되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수가 연중 유입되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다만 오랫동안 준설하지 않아,
오랫동안 펄 층이 쌓여 다소 수심이 낮은 곳도 있고,
시설도 노후화 되어 다소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 인데요.
올 해 가을 준설 계획이 잡혀 있고,
방갈로도 더욱 늘려갈 예정 입니다.
시설이야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지만,
백운산 자락 켜켜히 펼쳐지는 아름다운 능선의 풍광과
수정 같은 계곡수는 돈으로 살 수 없으니,
시설을 떠나 이 곳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 입니다.
평지형 저수지 답게 포인트 차이도 거의 없으니
마음에 드는 한적한 자리로
여유있게 자리를 잡아도
금새 반응이 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챔질소리~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답답한 사무실과 오염된 공기를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손 맛과 자연을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원주권이라고 해서 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붙일 필요 없습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1시간 거리
강원도라는 심리적 부담 때문이지,
사실은 수도권 조사들에겐 타지역 출조에 비해
거리상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거리상의 차이는 적지만 자연적 환경은
그 클래스 자체가 틀리기에~
소소하고 가볍게 떠나는 일상의 일탈~
서곡낚시터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 까 합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관리실 앞 쪽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조사님들도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 합니다.
참숯에 구워 잡내 없고, 기름 좍~~ 빠진
돼지고기 바베큐가 노릇노릇 익어 갑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왜? 서울에서는 이 맛이 나지 않는 지....
식 전이라면 죄송합니다.^^
요즘에는 낚시터 개장 파티라고 해도
점점 형식적으로 변해가다 보니,
사람사는 소란스러움과 따스한 인심은
느끼기 어려운데요.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늦게 오신 조사님들도 넉넉히 드실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되야 잔치 아니겠습니까~~? ^^
정해진 스케즐 때문에 술 한 잔 못 마시는
상황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고기 몇 점과 맛깔난 반찬 그리고 얼큰한 육개장으로
서곡낚시터 개장 잔치 저도 제대로 즐겼습니다.
길었던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방류차량이 도착 합니다.
붕어가 튼실해 보이네요.
작년에는 수온이 맞지 않아 향어도
일부 방류 되었지만,
올 해부터는 붕어 전용탕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끝으로 조황 사진 한 장 보내 드립니다.
서곡이 잡이와 손맛을 병행 운영되지만,
손 맛을 즐기는 조사님들이 대부분이라
조과는 큰 의미가 없는 데요.
이 날 한 조사님이 잡이를 하셨는 데,
오전에 낚은 조과 입니다.
여름 시즌 낮에는 아이들과 용수골 계곡에서 놀아주고,
밤에는 별 보며 낚시하는 휴가 조행기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취재를 줄입니다.
강원도 원주 백운산 자락의 서곡낚시터
그 곳은 백운산이 저수지를 품은 듯한 아늑함과 수려한 풍광
귓가에 울리는 산 새 소리,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한 맑은 공기,
명경지수와 같은 용수골 계곡수가 직수로 유입되 1급 수질을 자랑 하는 곳 입니다.
채비나 미끼에 특별한 제한도 없고 개체수도 많아서
초보부터 고수까지 친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주권 대표 낚시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아쉬웠던 방갈로도 신설 되었고,
지기님의 세심한 관리와 끊임없는 투자로
낚시터는 한층 더 정돈되고
깨끗하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낚시대 한 대와 떡밥 한 봉지만 있으면~~
평소에 배워보고 싶었던 새로운 기법도 연습하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조용히 찌를 바라보며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조우가 있다면 동행 출조하면 더욱 좋겠네요.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답답한 사무실과 오염된 공기를 벗어나고픈
'일탈의 로망'
그 로망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
서곡낚시터
● 전 화 : 033-766-4999 / 010 2839 5178
● 수 질 : 1급 계곡수
● 어 종 : 붕어
● 수 심 : 2M~2.5M
● 미 끼 : 떡밥, 어분, 생미끼
● 입어료 : 손 맛 - 만오천원(15,000원)
● 부대시설 : 휴게실, 식당, 매점, 화장실, 주차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