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교실/정통바닥낚시
[스크랩] 바닥낚시(소꼬즈리)
프로마니아
2010. 8. 27. 10:57
일본의 떡붕어낚시 기법이 한국에 도입되면서 ‘중층낚시’라는 용어로 소개되어 우리 낚시인의 대부분은 무조건 띄워서 낚는
방법이라는 선입견을 갖고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1년 내내 바닥층을 노리는 소꼬쯔리(底釣)만을 즐기는 팬이 많으며 관리낚시터중에는 소꼬쯔리만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수면을 갖추고있을 정도다. 일본에서도 이렇게 낚시의 기본으로 대접 받고있는 바닥층낚시지만 붕어가 활성이 좋아 확산되는 떡밥을 활발하게 좇을 때는 속공이 가능한 중층낚시에 비해 조과면에서는 뒤지는 편이다. 하지만 날씨가 아주 추워져 붕어의 활성이 극도로 떨어지면 바닥층외에는 해답이 없다. 물론 방류량이 엄청난 일본 관토우(關東)지역의 관리낚시터에서는 겨울에도 얕은 수심을 충분히 노릴 수 있지만 방류량이 적거나 노지에서는 바닥층낚시가 절대 유리하다. ◆바닥층낚시의 기본은 수심 측정 바닥층낚시에서 기본중의 기본은 기준이 되는 수심을 재는 일이다. 수심을 확실하게 잴 줄 안다면 바닥층낚시의 반은 마스터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정확히 수심을 재야 붕어가 몰려와 미끼를 건들고 입질하는 일련의 움직임을 간파할 수 있다. ◆찌는 튜브톱이 표준 바닥층낚시의 톱은 튜브가 기본이다. 왜나면 바늘이 바닥에 닿아있는 바닥층낚시에서는 찌의 복원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바닥층낚시에서 채비를 던지면 떡밥의 무게에 의해 톱이 찌맞춤선을 이상 잠기며 안정되고(일본낚시용어로는 나지미), 밥이 풀어지면서 바늘이 점점 찌 밑 수직선상에 가깝게 들어오고 톱은 그만큼 복원되는(모도시) 과정이 있게된다. 바닥층낚시는 나지미∼모도시 과정에서 들어오는 입질을 챔질로 연결해야하는데 솔리드톱은 이 과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튜브톱의 경우 붕어가 미끼를 물면 톱에 부력이 있어 미약하게(바늘무게만큼) 톱이 올라오며 이 때 바늘 끝이 붕어의 입 천장에 걸리고 붕어의 다음 행동에 의해 깜박 들어가는 본신이 나타난다. 하지만 극한상황에서는 예민한 솔리드톱을 선호하는 꾼들이 많고 바닥을 읽는 기능이 탁월(톱에 부력이 없어 채비가 움푹 패인 곳에 들어가면 곧바로 잠긴다)한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처음 간 낚시터에서는 낚시초기에는 솔리드톱을 사용, 바닥상태를 살피고 입질이 들어오면 튜브톱으로 바꿔 사용하기도 한다. 특유의 예민성을 취하기 위해 솔리드톱을 선택했다면 찌의 복원력을 감안한 찌맞춤을 해야한다. 즉 11눈금의 톱이라면 10눈금을 내놓고 맞추면 어느정도 복원력이 생긴다. 그러나 솔리드톱의 입질표현은 튜브톱의 ‘쏙’빨리는 형태가 아닌 ‘슥’ 끄는 형태가 된다는 곳을 알아야한다. 솔리드톱찌를 무겁게 맞춰 사용하면 바늘이 붕어 몸통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튜브톱의 경우 11눈금이라면 7눈금을 내놓는 것이 바닥층낚시 찌맞춤의 표준이 된다. 톱의 중앙부근의 빨간색 눈금은 몸통의 부력이 죽는 지점이기 때문에 중앙의 붉은 마디보다 2마디를 더 내놓은 황색마디가 소꼬쯔리에 적합한 찌맞춤선이다. 바람이 심할 때는 이보다 1, 1.5마디정도 무겁게 맞추면 흐름에 위한 채비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톱이 흔들리는 정도도 덜하게된다. 또 낚시를 하다 붕어가 몰려 찌의 움직임이 격렬해 질 때는 찌맞춤을 조금 무겁게(1-1.5눈금)해 찌의 감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채비 목줄은 바닥이 평탄한 곳이라면 30cm,35cm(또는 36cm)가 표준이며 수심이 얕거나 입질이 맞은 경우에는 25cm,30cm가 유리하다. 바닥의 경사가 심한 급심 포인트에서는 30cm 36cm(또는 37cm)로 단차를 더 주어야 붕어가 미끼를 먹기 편하다. 원줄과 목줄의 연결은 극소형 도래를 이용하는 것이 목줄의 꼬임을 방지한다. 바늘도 가급적 2∼3호정도의 작은 것이 좋다. 최근 일본에서는 바닥층낚시에서 40cm,45cm(46cm)로 목줄을 길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낚시터가 35cm이상 대형 떡붕어를 방류하는 스타일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대형붕어나 수심이 아주 깊은 곳에서는 긴 목줄이 붕어의 위화감을 방지하고 집어하는데도 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입질 표현은 짧은 목줄에 비해 둔하다. 붕어가 많고 활성이 좋다면 목줄길이를 줄이고 찌를 내려 윗바늘이 살짝 뜨게 하면 나지미-모도시의 과정을 최소화해 바닥층낚시로도 속공이 가능해진다. ◆간단하지만 정확히 수심을 재는 방법 우선 원줄의 찌 스토퍼 위쪽에 면사매듭을 한다. 면사는 너무 꽉 조여매면 이동이 쉽지 않다. 2∼3회 정도 돌려 매면 충분하다. 손으로 떼 낼 수 있는 껌 모양의 납(또는 큰 고무)과 플로터(Floater·부력증강재)를 준비한다. 플로터는 판매되는 것도 있지만 압축 스티로폼을 이용, 자작해도 충분하다. 플로터의 부력은 껌납보다 약간 적을 정도로 한다. 껌납에 두바늘의 모두 꽂고 찌에 플로터를 장착한다. 찌를 조정해가며 찌톱의 선단이 수면에 약간 나올정도로 맞춘다. 찌가 선 후 대를 들어올려 찌를 다시 한번 눕게 만들고 대를 내리면 찌의 수직선상에 채비가 가깝게 온다. 이렇게하면 대강의 수심이 측정됐는데 이제 부터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낚싯대 손잡이를 앞으로 밀어본다. 톱이 위로 올라오면 채비가 찌보다 먼곳에 떨어진 것이다. 다시 수심을 맞춰 대를 밀어도 톱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조정한다. 수심 측정이 끝나면 눈표인 면사매듭의 위치를 수면 위에 나온 찌톱의 선단에 맞춘다. 여기서 찌 1개반 길이만큼 찌를 내려 채비를 던지고 찌맞춤선을 재확인한다. 수심이 깊을수록 원줄의 무게가 찌맞춤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찌맞춤이 달라졌으면 편납을 미세하게 잘라 다시 맞춘다. 다음에 찌를 올려 톱의 선단(물 위로 나와있던 만큼)을 눈표에 일치시킨다. 이 상태에서 빈 채비를 던지면 윗 목줄의 바늘은 바닥에 팽팽하게 닿고 아랫목줄은 바닥에 약간 누운 상태가 된다. ◆목줄을 어느정도 눕힐 것인가 목줄이 팽팽하면 바닥상황을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으나 붕어가 떡밥을 먹는데는 약간 불편한 상태다. 윗바늘이 팽팽한 상태로 낚시를 시작하는데 명확한 입질에도 챔질이 잘 되지않을 때는 찌를 1cm 단위로 위로 올려 목줄을 눕힌다. 목줄을 눕히는 정도는 스타일이 달라 이같이 1cm씩 하는 조정하기도하고, 아예 5cm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바늘이 붕어의 몸통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면 목줄이 너무 누워있을 가능성이 높아 목줄을 팽팽하게 해준다. ◆낚시대 후리는 방법과 낚싯대 밀어주기 낚시를 시작할 때는 채비가 끝까지 나가게 던진다. 이같은 투척법은 광범위한 집어에 효과적이다. 입질이 들어오면 찌가 서는 지점보다 30cm 전방에 채비가 떨어지도록 던진다. 같은 지점에 항상 떡밥을 던져 넣을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해야한다. 채비를 던지면 찌가 서기 전 손잡이 길이 만큼 대를 뒤로 빼놓고있다가 찌가 서서 완전히 톱이 안정되면 손잡이를 앞으로 밀어준다. 이 동작은 떡밥의 무게 때문에 빈바늘일 때보다 채비가 멀리 떨어지는 것, 즉 목줄이 많이 휘어진 것을 바로 잡아주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전통바닥낚시를 할 때도 수직입수를 위해 이같은 테크닉을 사용해본 꾼들이 많을 것이다. 대를 밀어주는 스타일도 2가지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찌가 안정된 후 한번에 밀어주는 방법이 있고 찌가 내려가 찌맞춤선을 통과할 때 약 5cm 단위로 쭉! 쭉! 쭉!하고 나눠서 밀어주는 방법이 있다. 대를 미는 과정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자의 경험으로는 순간적인 챔질을 하기에는 나눠서 밀어주는 방법이 유리했다. ◆채비 투척 후 곧바로 들어오는 입질은 채지 말자 채비 투척 후 곧바로 들어오는 입질은 흘러보내는 것이 좋다. 1∼2마리로 승부가 날 것 같은 게임피싱에서는 물론 그것이라도 낚아야하겠지만 던지자 마자 입질이 온다고 챔질을 하면 헛챔질 가능성도 높고 붕어가 뜰 위험이 높아진다. 미끼를 최소한 5번은 던지고 그 다음부터 낚는다. 바닥층낚시는 찌톱이 완전히 안정된 이후 부터 톱이 떠오르는 구간에서 들어오는 입질을 노려야하는데 1마디가 복원됐을 때, 2,3마디가 복원됐을 때 각기 챔질을 해보고 그날 가장 히트율이 높은 경우를 집중적으로 노린다. 찌가 들어가는 도중의 건드리는 입질은 그냥 두어야지 아무 움직임에나 채면 붕어가 떠오르게 되어 낚시를 전체를 망치게된다. ◆붕어가 뜨려는 기미가 보일 때 대처법 만약 붕어가 상승하는 기미가 보이면 밥을 달아 던진 후 찌가 안정되면 바로 빼낸다. 이렇게 5번을 반복하면 위로 들렸던 붕어가 다시 바닥으로 향하게된다. 바닥층낚시의 경우 떡밥을 달 때 손가락 3개로 모양을 만들고 바늘을 밥의 위에서 꽂는다. 중층낚시 당고떡밥을 달 때 처럼 떡밥 아랫쪽으로 바늘을 꽂으면 대를 들 때 바늘에 붙어있는 떡밥이 떠올라 붕어가 뜰 위험성이 있다. ◆바닥층낚시의 떡밥운용 바닥층낚시 떡밥은 차지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다시 말해 확산성이 별로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야한다. 확산성이 지나치면 붕어가 떠오르게된다. 인기가 높은 바닥층낚시용 떡밥 패턴을 통해 바닥낚시 떡밥의 터치를 느껴보자. ‘당고노 소꼬쯔리 冬’100cc + ‘당고노 소꼬츠리 夏’100cc + ‘뻬레 道’100cc를 분말상태에서 5∼10회 정도 휘저어 섞은 후 물을 150cc 넣고 10∼15회 휘저은 후, 3, 4분 방치한다. 이렇게하면 조금 단단하게 완성된다. 이 떡밥을 얕은 곳에서 사용할 경우 손에 물을 추겨 약간 뿌려 사용한다. 반면 4m 이상 수심이 깊은 경우에서 낚시할 경우에는 물을 조금 더 넣고 30∼50회 정도 주물러 사용한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떡밥의 확산성을 줄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기는 작은 콩알크기면 충분하다. 입질이 미약한 시기에는 당고떡밥은 잘 먹지 못한다. 이럴 경우에는 당고떡밥을 윗바늘에, 글루텐 미끼를 아랫바늘에 다는 세트낚시가 유효하다. 세트낚시로도 잡기 힘들 때는 양글루텐을 달아본다. 세트낚시를 하다 글루텐과 당고를 반씩 먹을 때는 폭발력이 뛰어난 양당고낚시로 전환해도 좋다는 신호다. |
출처 : 석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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